포스트메모리 세대의 기록 : 한국의 트라우마적인 현대사, 특히 한국전쟁과 민주화운동을 직접적으로 체험하지 않았지만, 교육, 미디어, 가족의 이야기 등을 통하여 사후기억으로 현대사를 기억하는 전쟁 후 3세대는 어떠한 이미지로 과거를 기억하는 것일까? 이번 <키신 Kishin: The Generation of Postmemory, 2023>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시작한 이정의 프로젝트에서부터 출발하여 그녀에게 여전히 여운을 남기고 있는 그녀의 사후기억에 대한 시각 작업과 포스트 메모리 세대들의 텍스트를 한데 모아 엮은 동명의 서적으로 2023년 포스트메모리 세대의 기억을 기록하려 한다. 프로젝트의 제목인 <키신 Kishin: The Generation of Postmemory, 2023>에서의 ‘키신’은 ‘귀신’을 콧소리로 내는 소리인데, 비경험 세대들의 포스트메모리를 기록하며 이러한 기록들이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즉 공식적인 역사 기록 자료에는 없는 기록들이기에 ‘키신’으로 정하게 되었다. 전시와 함께 출판되는 동명의 서적에는 미술사가이자 비평가인 고동연, 미술사 유리나, 소설가 신종원, 철학자 정윤호 선생님을 초대하여 함께 글을 실었다. 서적과 함께 전시의 시각 작업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역사를 경험한 세대 중 한 명으로 그녀가 어떻게, 어떠한 이미지로 비경험의 기억을 기억하는지 공유하고자 한다.